[프랜차이즈CEO 경영노트] 장사에도 스토리텔링이 중요

입력 2013-11-04 06:58
스토리텔링이란 스토리(story)와 텔링(telling)의 합성어로 ‘이야기하다’란 의미를 가진 단어다. 누군가에게 알리고 싶은 내용을 생생한 이야기로 설득력 있게 말하는 행위를 말한다. 원래는 문학, 예술, 교육학 등에 활용되던 기법이지만 최근에는 광고, 홍보, 영업, 출판 등 모든 경제활동이 일어나는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그것은 장사에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장사하는 사람이 스토리텔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고객과 공감하는 것이다. 주제는 상관없다. 단골 고객이라면 헤어스타일이 달라졌다거나, 패션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스포츠나 정치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 그러면서 슬쩍 메뉴의 맛이나 장점, 재료의 신선도 등을 얘기할 수 있는 것이다. 음식은 오감으로 느끼는 것이다. 재료를 알고 먹는 음식과 모르고 먹는 음식은 당연히 맛이 다를 수밖에 없다.

스토리텔링의 장점은 광고비나 홍보비를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는 훌륭한 스토리텔링 도구들이 널려 있다. 인터넷, 컴퓨터, 스마트폰 등이다. 이러한 기기를 이용해 인터넷 블로거나, 카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해 스토리를 퍼뜨리는 것이다. 하지만 무조건 만들어 올린다고 모두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을 접하는 사람들과 공감해야 가능하다.

필자가 베트남 쌀국수 ‘호아빈’을 론칭했을 때 이미 선도 브랜드들이 있었다. 하지만 베트남 쌀국수 고유의 향 때문에 대중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필자는 그 점을 포인트로 삼아 호아빈 브랜드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개발되었다는 점과 개발과정의 어려움을 스토리로 만들어 널리 알렸다.

그랬더니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다. 창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게 주효했던 것이다.

박규성 < ‘호아빈’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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