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점포] 서울 용산역사 '용만이네 김밥', 곤드레나물 등 '건강 재료 김밥' 히트

입력 2013-11-04 06:58
[ 강창동 기자 ] 김밥집은 주부 창업자들이 선호하는 업종 중의 하나다. 주부라면 누구나 나름대로 김밥을 만드는 비법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고, 조리가 간편하기 때문이다. 쉽게 뛰어들 수 있는 업종이지만 막상 개점하면 운영이 쉽지 않다. 최근에는 메뉴 수를 대폭 줄이고 독특한 김밥 콘셉트를 적용한 전문점들이 생겨나고 있다.

서울 용산역사의 아이파크몰 4층에 있는 ‘용만이네 김밥’은 독특한 김밥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점포다. 이 가게의 콘셉트는 ‘한식 건강김밥’이다. 한식에 사용되는 몸에 좋은 재료들을 김밥 속재료로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이 가게에서 내놓는 ‘곤드레나물 김밥’, ‘민들레 김밥’, ‘단호박 김밥’은 손님들이 선호하는 3대 메뉴에 속한다. 이 가게를 운영하는 박인숙 사장(50·사진)은 “경쟁이 너무 치열한 업종이어서 성공할 수 있는 김밥집은 극소수인 것 같다”며 “한 끼를 때우는 메뉴가 아니라 건강 면에도 손색이 없는 김밥이라야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점포는 김밥 9종 외에도 보조 메뉴로 덮밥류와 국수를 판매하고 있다. 그 중 숯불직화 덮밥과 낚지직화 덮밥이 인기다. 김밥과 덮밥은 주로 점심시간에, 국수는 점심과 저녁 사이 간식 시간에 잘 나간다. 김밥판매 비중이 50%이고, 덮밥과 국수가 각각 30%와 20%이다. 메뉴 가지 수는 총 21가지다.

아이파크몰은 복합쇼핑몰이어서 기본적인 고객이 확보되어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방학이 되면 학생들이 몰려들어 성수기를 맞는다. 평소에는 주변 오피스텔이나 쇼핑몰 직원, 그리고 쇼핑 나온 주부들이 주요 고객이다. 이 때문에 인테리어도 이탈리아풍 지중해 분위기와 프랑스 프로방스풍을 적절히 배합해 이국적인 느낌을 표현했다.

박 사장은 “주부들이 창업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이 집안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프랜차이즈 창업을 희망한다면 점주가 주방에서 조리하는 시간을 많이 절약해주는 시스템을 갖춘 브랜드를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79㎡(약 24평) 규모인 이 점포는 하루 평균 200만원, 한 달 6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원재료비, 인건비, 월세 등 경비를 제외한 순이익은 한 달에 1500만원이다. (02)3442-6638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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