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을 한앤컴퍼니 회장
[ 안재광 기자 ]
“대부분의 기업들은 어느 수준까지 잘 성장하다 정체되는 시점이 반드시 온다. 특히 오래된 회사일수록 변화를 두려워하고 관료화돼 최고의 성과를 만드는 데 매우 둔감하기 때문이다.”
윤여을 한앤컴퍼니 회장(57·사진)은 “잘 성장하던 회사의 잠재력이 갑자기 수그러드는 것을 많이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회장은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주주와 종업원, 투자자 모두에게 손해를 끼친다”며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관료화된 조직 등 여러 요인들이 맞물리면서 관성대로 하루하루 지낸다”고 지적했다.
한앤컴퍼니는 중소·중견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해 기업가치를 높인 뒤 매각해 차익을 남기는 사모펀드(PEF)로 한상원 전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윤 회장은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한국법인사장,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한국법인사장, 소니코리아 사장 등을 지내다 2010년 한앤컴퍼니에 합류했고 인수한 6개 회사 경영에 모두 관여하고 있다. 각 회사에 대표이사를 따로 두고 윤 회장이 총괄하는 형태다.
한앤컴퍼니는 2011년 코웰이홀딩스 인수를 시작으로 대한시멘트 한남시멘트(옛 유진기업 광양공장) 코아비스 레이블 웅진식품 등을 인수했다.
윤 회장은 웅진식품 코아비스등 인수기업에 대해 “브랜드와 임직원, 거래처 등이 강력하고 잠재력도 있는데 성과를 충분히 내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며 “초록매실과 하늘보리 등 기존 브랜드를 더 강화하고 신규 브랜드도 내놓아 잠재력을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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