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대입 전략] '이제는 전략이다'…가능한 모든 대입정보 취사선택

입력 2013-11-01 18:10
▷ 2014학년도 대입 수시2차·수능준비 (3)

정시지원 가능대학 알아보고 수시 2차 지원 및 대학별고사 응시

2014학년도 대학입시는 수능 이후가 본격적인 시작이다. 수능시험을 본 후 판가름 난 점수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남은 대입 일정에 맞춰 치밀한 전략을 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달 27일(수) 수능성적표가 통지되기 전, 당장 자신의 정확한 가채점 분석을 통해 나온 예상 점수를 토대로 수시 2차 원서접수 및 논술, 면접 등 대학별고사 응시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만약 지원전략을 짜거나 입시정보 취합에 어려움을 느끼는 수험생 또는 학부모가 있다면 이번 주말부터 주요 대형 학원 및 입시기관에서 개최하는 대입설명회를 한 군데 이상 꼭 참석하여 필요한 도움을 받도록 하자.

▨ 표준점수 반영, 원점수 큰 의미 없어

수능 가채점 결과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받더라도 낙담하지 말자. 가채점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영역 및 탐구과목별 원점수나 원점수 총점은 실제 입학전형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 가채점 결과 원점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더라도 해당 영역의 난이도가 높았을 경우 표준점수는 올라갈 수도 있다. 왜냐하면 대다수의 대학들이 성적에 실질적으로 반영하는 표준점수는 평균점이 낮은 영역에서 조금이라도 높은 점수를 받으면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원점수와 같이 자신의 절대적인 성적보다는 동일한 영역의 시험을 치른 응시자 집단에서 해당 수험생의 상대적인 성취 수준이 더 중요한 것이다.

▨ ‘종이 배치표’ 과신하지 말라

수능이 끝나면 주요 입시기관들이 실시하는 입학설명회에 참석하여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는 것이 좋다. 모든 정보를 귀담아 듣는 것보다 자신의 목표 대학 및 관련 자료를 적절히 취합하여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특히 설명회에서 배포되는 ‘원점수 기준 배치표’는 쓸모가 없지만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표기된 종이 배치표는 가나다군 모집군별로 자신이 지원할 수 있는 3~4개 지원권 대학을 가늠하는 데 어느 정도 참고가 될 수 있다. 물론 절대 과신해서는 안 되며 추후 성적발표 후 대학별 수능반영영역, 반영비율, 가산점, 대학별 환산점수를 산출한 뒤 유불리를 따져 정확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알아봐야 한다.

▨ 수능 이후 가채점 결과로 수시 2차 지원 판단해야

수능시험 이후 가장 먼저 할 일은 가채점 성적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다. 정확한 수능 성적이 11월27일(수)에 발표되기 때문에 입시 분석기관 및 대형학원에서 발표하는 예상 수능등급, 백분위, 표준점수를 잘 살펴보고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판단한 뒤 수시 2차 모집 지원 및 포기를 최종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수능성적이 수시 2차에 응시할 지망대학 및 학과보다 지원권 이상이면 수시 2차를 포기하고 바로 정시준비에 매진해야겠지만, 수능 성적이 이전에 치른 모의고사 성적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하락이 예상된다면 수시 2차 지원에 적극적으로 응시하는 게 좋다. 수능이 끝난 후 3~5일간 이화여대 건국대 숙명여대 등을 포함한 많은 대학에서 수시 2차 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수시 2차 모집에 합격한 학생은 수시 1차에 합격한 학생과 동일하게 정시 및 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없으므로 수시 2차 지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 수능 최저기준 1~2점 오차범위에 있다면 수시 지원

수험생들은 가채점 성적을 기준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과 수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꼼꼼히 살펴본 후 남은 수시 2차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 만약 자신의 성적이 주요 입시기관에서 발표한 가채점 수능 등급 커트라인(등급컷)이 지원대학 최저학력기준 1~2점 오차범위에 있다면 논술 면접 등 수시 2차 대학별고사를 준비하는 것이 옳다. 해마다 수능 등급권 성적을 100% 맞히는 입시기관은 없으며, 정작 실제 수능성적 발표 후 목표 대학의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는 성적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논술을 준비하지 않아 낭패를 보거나 아예 수시 2차 지원을 포기하는 수험생도 적지 않다.

▨ 남은 2학기 기말고사 최선 다해야

수시 합격시 정시지원이 아예 불가능한 점을 고려해 수시 2차 지원을 신중히 판단하고 대학별 원서접수 마감기간을 반드시 확인한 후 지원하도록 하자. 그리고 남은 2학기 기말고사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물론 많은 대학들이 수시에서 2학기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지 않거나 정시에서도 아주 미미하게 반영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국립대, 교육대, 일부 사립대 등은 정시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이 적지 않다. 또한 재수를 선택하는 경우 수시를 포함한 내년 입시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는 점을 꼭 염두에 두자.

▨ 지망 대학의 수능 지정영역과 반영비율 확인

아직 대학별로 정시 최종 모집요강이 확정, 발표되지 않았지만 연초에 공지된 대입기본계획을 중심으로 지망대학의 정시 관련 정보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수능 영역별 공부 비중은 수시 최저학력 기준 지정 영역이나 정시 지망 대학과 모집단위의 수능 반영 영역 또는 반영비율이 높은 영역을 중심으로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들은 탐구영역보다는 국어, 수학, 영어 3개 영역에 반영비율이 크고, 대학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의 중하위권 대학들은 인문계의 경우 국어와 영어영역, 자연계는 수학과 과학탐구영역에 반영비율이 큰 대학들이 많다. 정시보다는 수 시합격에 좀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수험생들은 계열 및 학과의 수능 우선선발 조건에 초점을 맞춰 수능 공부 비중을 달리하는 방법도 수시 합격률을 높이는 전략적인 공부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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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생글 대입컨설팅 소장 dhlee@hankyunged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