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낮으로 일교차가 커지면서 환절기 건강관리에 빨간 불이 켜졌다. 특히 요즘처럼 건조한 계절에는 코 막힘, 재채기, 피부 가려움증 등의 비염 증상이 심해진다. 비염은 병원에 다녀도 효과가 그 때뿐이라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환절기 대표 질환인 비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청결함, 그리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제철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주일에 한 번 침구류를 소독하고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환기를 자주 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매일 아침 가벼운 스트레칭과 운동으로 체온을 높여주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해주는 것이 좋다. 코 막힘 증상이 있을 경우 양손을 비벼서 코 주위를 따뜻하게 감싸는 등 코 주위를 자극하여 마사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장 중요한 예방 및 치료법은 적절한 휴식과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또음주와 금연을 삼가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과일과 채소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평범한 식품들을 차로 끓여 상시 복용하면 비염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고추나 호박, 대추 등은 비염을 잡아주는 기특한 식품들이다.
◆고추
비타민이 풍부한 홍고추는 림프구의 면역 세포를 활성화시켜 비염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홍고추에는 강력한 항산화 효과와 면역력 강화 효능을 지닌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여 암, 동맥경화증, 관절염, 백내장 등과 같은 성인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고추차만들기 : 끓인 물에 녹차를 우려낸 뒤 말린 고추를 넣어 약한 불에 끓인다. 매운 맛이 적당히 우러나면 고추를 건져내고 냉장고에 넣어 차게 마신다.
◆호박
늙은 호박의 과육에는 인체 면역력을 높이는 베타카로틴이 많이 함유되어있어 알레르기 반응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호박은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칼로리가 적어 다이어트 식단으로도 안성맞춤이다.
호박차 만들기:호박씨나 호박을 잘라 말린 뒤 고운 가루로 만든다. 따뜻한 물에 3스푼씩 넣어 마시면 코의 점막을 유지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대추
대추는 코의 점막을 튼튼하게 해주고 코에 염증을 가라앉혀 비염 예방에 도움을 준다.
실핏줄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며 기침을 멎게 하고 건조한 목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대추차 만들기 : 냄비에 대초, 감초, 물을 넣고 중 불에서 끓인다. 냄비 뚜껑을 열고 1시간 정도 끓인 뒤 차가 우러나면 건더기를 빼낸 후 으깨준다. 코 염증 증상이 개선될 뿐만 아니라 마음을 안정시켜 불면증에도 도움을 준다.
◆도라지
도라지에는 기관지 기능을 향상시키는 트리테르페노이드 사포닌 성분이 풍부하여 염증 해소에 뛰어난 효능이 있다.
목을 윤기 있게 해주는 도라지는 비염 뿐만 아니라 기침, 가래, 천식 등에도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차 뿐만 아니라 반찬으로 먹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도라지차 만들기 : 생 도라지를 적당하게 잘라 감초 또는 진피와 함께 물에 넣는다. 물의 양이 반으로 줄 때까지 약한 불에 달인다. 따뜻한 상태에서 마시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생강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고 신진대사 기능을 촉진시켜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감기에 도움을 주는 생강은 추위에 노출되어 생기는 맑은 콧물과 급성비염에도 효과가 있으며 기침, 가래 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생강차만들기 : 얇게 썬 생강과 설탕을 1:1 비율로 준비하여 소독한 밀폐용기에 담는다. 완전히 밀폐시킨 뒤 최소3일~3개월 동안 냉장고에 보관한다. 생강이 완전히 절여질 때까지 하루에 한 번 아래 위를 섞어주는 것이 좋으며 숙성된 생강차(5큰 술)는 물(2컵)과 함께 중 불에 5분 정도 끓인 후 마시면 된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