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특목고·자사고 경쟁률 더 올랐다… 사회통합전형은 '급감'

입력 2013-11-01 11:26
수정 2013-11-01 13:41
11월부터 서울권 특목고와 자사고 입시가 본격 시작되는 가운데, 현재까지 원서접수 결과 올해 특목고·자사고 입시 경쟁률이 더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1일 하늘교육이 공개한 '2014학년도 특목고·자사고 지원추세 분석자료'에 따르면, 원서접수를 마치고 지원율을 공개한 과학고(18개교) 과학영재학교(6개교) 외국어고(3개교) 전국단위선발 자사고(2개교)는 일반전형 기준으로 모두 지난해보다 지원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20개 과학고 중 충북과학고, 인천 진산과학고(지원율 비공개)를 제외한 18곳의 일반전형 지원자 수는 4108명으로 전년 대비 14.1% 증가했다. 경쟁률은 3.27대 1로 지난해(3.06대 1)보다 올랐다. 전국 6개 영재학교 지원자 수는 1만569명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18%나 올랐다. 경쟁률도 지난해 13.78대 1에서 올해 15.94대 1로 뛰었다.

원서접수를 마감한 강원외고 울산외고 제주외고 3개 학교도 지원자 수(709명)가 전년 대비 12% 올라 경쟁률 역시 1.86대 1에서 2.09대 1로 상승했다.

전국단위선발 자사고인 전주 상산고와 현대청운고는 전년 대비 지원자 수가 6.3% 늘어났으며 경쟁률은 2.11대 1에서 2.24대 1로 소폭 올랐다. 민족사관고는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회통합전형(구 사회적배려자전형) 지원자 수는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과학고는 38.4%, 외고는 50.6%나 감소했다.

사회통합전형은 올해부터 비경제적 대상자 비율을 낮추고, 경제적 대상자도 소득순위 8분위 이내인 학생들로 제한해 지원율이 크게 준 것으로 분석된다. 결과적으로 사회통합전형 선발 비율을 20%로 늘린 데 반해 지원자 수는 대폭 감소, 수요 예측에 실패한 것으로 판단된다.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원서접수를 마감한 30여 개 특목고·자사고의 입시 결과를 보면 일반전형 지원자 수가 늘고 사회통합전형 지원자 수는 급감했다"며 "이런 추세는 11월부터 진행되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특목고·자사고 전형에서도 그대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도권에서도 특목고·자사고 인기가 올라갈 것으로 보이지만 모집인원은 오히려 줄어들어 지원율과 합격선이 올라갈 전망이다. 올해 선발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서울권 외고·국제고 174명 감소 △서울권 자사고 140명 감소 △경기권 외고·국제고 87명 감소 등 축소 추세다.

임 대표는 "최근 발표된 2017학년도 대입 제도에서 특목고생들에게 특별히 불리한 요소가 없으며 특히 자사고 역시 선발권이 부여돼 인기를 계속 끌게 됐다"며 "특히 자사고 선발권은 당초 폐지하는 것으로 발표돼 중3 학생들의 기피현상이 예상됐지만, 최종안 발표에서 선발권을 사실상 인정하는 것으로 수정돼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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