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크라우드 펀딩으로 당신도 상품의 투자자가 될 수 있습니다.</p> <p>킥스타터, 텀블벅, 굿펀딩 같은 서비스를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아직 들어보지 못하신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클라우드(cloud)로 가끔 잘못표기가 되기도 하는데요. 일단은 'crowd funding' 가끔 '소셜 펀딩'이라고 하는 분들도 있죠.
킥스타터 같은 서비스는 지금까지의 기술개발에 대한 일반적인 방법을 바꿔버렸습니다. 지금까지는 어떤 제품을 만들고 싶던 사람이라면, 시제품이나 혹은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들고 돈이 많은 투자처를 찾아다녀야 했습니다. 그런데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가 생기면서 인터넷에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올리면 그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투자나 혹은 기부를 할 수 있는 창구가 생겨난거죠.</p> <p>많은 제품들이 크라우드펀딩 서비스인 킥스타터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냈는데요. 3D HMD 인 오큘러스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이고 3D 프린터들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킥스타터 같은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는 목표금액을 정하고, 목표금액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투자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고, 투자자들에게 돈을 돌려줍니다. 목표금액에 도달할 경우에 투자금액이 빠져나갑니다.</p> <p>오큘러스는 25만불이 목표였고, 243만불을 모았죠. 이런 게이밍 디바이스뿐만이 아니라 거실에서 쓰는 좀 더 스마트한 전구 라던가, 웨어러블 디바이스 같은 직접 몸에 장착하는 장치 같은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p> <p>이런 기계뿐만이 아니라 책이나, 영화, 혹은 게임등 다양한 물건들이 투자자들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최근에 록맨의 아버지인 이나후네 케이지가 캡콤을 그만두고 나와 만드는 '마이티 넘버 나인'이 의미있는 결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아직 진행중이에요. 이런 제품뿐만 아니라 축제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이나, 결혼 아니면 자신의 여행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도 존재합니다. 크라우드 펀딩이 기부로서 동작하는 거죠.</p> <p>국내에서도 해외의 이런 움직임에 발맞추어 텀블벅(tumblbug), 굿펀딩, 유캔펀딩 같은 서비스가 있습니다. 각각 개성이 있는 편인데요, 굿펀딩은 주로 책과 영화 같은데 강세를 보이고 있고, 텀블벅 쪽은 게임들이 많은 편입니다.</p> <p>유캔펀딩은 최근에 팝픽 대책 위원회가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게임개발자연대도 유캔펀딩을 통해 법인 설립 자금을 모으며 홍보를 했습니다. 게임이나 제품쪽은 아니지만 소셜펀치라는 사회운동에 관한 서비스도 있고 팝펀딩 같이 문화행사들이 많은 서비스들도 많습니다.</p> <p>국내 게임 쪽에서도 성공사례가 있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은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후원을 받는 구조라 게임을 만들고 싶지만, 개발비나 퍼블리셔를 구하지 못하는 독특한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매력적인 방법인데요. 해외에서도 많은 유명 개발자들이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 삼아 많은 게이머들에게 지지를 받으면서 프로젝트 펀딩에 성공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인디게임을 만드는 파이드파이퍼스가 펀딩을 성공하고 뒤이어 와들와들 펭귄즈나, 알케미스트. 드래곤마스터즈 등의 게임이 펀딩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해외에 비하면 그 금액이 좀 적은 편이라는게 안타깝습니다.</p> <p>비디오게임 이외에도, 특히 테이블 롤 플레잉 게임(TRPG)이나 보드게임 같은 것은 비디오게임보다도 더 큰 금액을 모으는데 성공하고는 합니다. 겁스(Gurps)를 출판한 초여명의 던전월드라던가, 마법서점등 텀블벅에서는 올라온 롤 플레잉 게임 룰 북 모두가 투자금액을 모으는데 성공했습니다.</p> <p>투자금액을 모으는데 성공하더라도 국내에서는 의미있는 금액을 모으기가 힘듭니다. 성공한 킥스타터의 펀딩 금액이 몇억에 가까운 반면, 국내에서는 굉장히 크게 성공한 게임의 프로젝트가 1000만원대라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는데요,</p> <p>하지만 크라우드 펀딩에는 돈을 모으는 것 외에도 다른 장점이 있습니다. 바로 마케팅입니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서 자신의 프로젝트를 지지하는 강력한 지지자들과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함으로써 얻는 홍보효과는 굉장히 큰 편입니다. 자원이 적은 인디게임개발사들에게는 굉장히 매력적인 부분입니다.</p> <p>이번엔 다른 흥미로운 사례도 나왔는데요. '회색도시'로 웰메이드 모바일 어드벤처 게임을 만든 4:33분에서 OST의 판매량을 확보하기 위하여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크라우드 펀딩은 후원자들을 위해 다양한 옵션을 마련하여 후원해주는 금액에 따라 보상을 해주는데요. 그런 보상중에서는 '식사를 같이 한다' 같은 것도 있습니다. 굉장히 돈을 많이 후원해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지만요.
4:33분에는 보상을 한가지만 마련하여 금액적으로는 다른 프로젝트에 비해 좀 아쉬운 면을 보이지만 1000명이 넘는 게임쪽에서는 가장 많은 사람을 후원으로 끌어냈습니다. 4:33분은 OST의 성공에 이어 화보집 판매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진행중입니다. 다만 수량제한과 부족한 리워드의 숫자는 크라우드 펀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건지 아니면 의지가 부족한건지 아쉽습니다.</p> <p>관심가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한번쯤 투자하여 그 제품이 세상에 나오는 데 도움을 줘 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p> <p>한경닷컴 게임톡 오영욱 기자 krucef@gmail.com</p> <p>
오영욱은?
재믹스와 IBM-PC로 게임인생을 시작해서 지금은 게임프로그래머가 된 게임개발자다.
연세대 화학공학과 01학번인 오영욱씨는 2006년 네오플에서 '던전 앤 파이터' 개발에 참여한 후 플래시게임에 매력을 느껴 웹게임 '아포칼립스'(플로우게임즈)를 개발하고, 소셜게임 '아크로폴리스'(플로우게임즈), 모바일 소셜게임 '포니타운'(바닐라브리즈)에서 개발에 참여했다.</p> <p>8년간 게임개발 외에 게임 기회서 '소셜 게임 디자인의 법칙'(비제이퍼블릭)을 공역했고, '한국 게임의 역사'(북코리아) 공저로 집필에 참여했다. '이후'라는 필명으로 Gamemook.com 에서 게임 개발자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운영 중이다.</p> <p>현재는 와일드카드 이사와 새거모어 수석 엔지니어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p>
[NDC13 오영욱] '개발자가 게임역사 만드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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