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최장 기간 매수 행진을 멈추는 듯 했지만 장 막판 매수세가 유입됐다. 2060선 코앞에서 멈춰서 종가 기준으로 2011년 8월 3일 이후 2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82포인트(0.38%) 오른 2059.58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양적완화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기대감에 동반 상승했다.
이날 소폭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팔자’에 나서며 곧장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때 2040선 초반까지 떨어졌지만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다시 상승 반전했다. 이후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하던 코스피지수는 상승으로 가닥을 잡았다. 상승폭을 키워나가 2060 코앞에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장 막판 매수 물량을 물려 44거래일 연속 매수 행진을 이어나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44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이날 상장한 현대로템의 차익실현에 나서며 대량 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하루 만에 현대로템 종목을 1524억원 어치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은 13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장중 매도로 전환해 799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다.
비차익거래는 장중 매수 전환했다. 차익거래는 811억9500만원, 비차익거래는 1381억2000만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2193억1600만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의료정밀이 2%, 기계가 1% 넘게 올랐다. 의약품(0.95%), 유통(0.52%), 금융(0.72%) 등이 상승했다. 반면 운수장비(-0.64%), 통신(-.2.14%), 전기가스(-0.21%)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장중 반등해 0.67% 상승 마감했다. 자동차 3인방은 동반 하락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는 각각 0.19%, 1.97%, 1.75% 떨어졌다. 전날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는 외국계 창구에서 주문이 들어오며 2.82% 올랐다.
상장 첫날인 현대로템은 상한가 축포를 올렸다. 시초가 3만3700원보다 5050원(14.99%) 오른 3만8750원에 거래됐다. 현대로템의 시초가는 3만3700원으로 공모가 2만3000원를 46.52% 웃돌았다. 반면 워크아웃을 신청한 경남기업은 하한가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7개 등 452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개를 비롯해 352개 종목이 하락했다. 86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거래량은 2억5899만 주, 거래대금은 4조5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전날보다 3.77포인트(0.71%) 오른 537.68을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4억 원, 117억 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512억 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40원 떨어진 106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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