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D램 과점국면에 주목…목표가↑-우리

입력 2013-10-30 07:28
우리투자증권은 30일 SK하이닉스에 대해 D램 과점체제에 따른 공급 부족과 가격 안정화에 주목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4만2000원으로 올려잡았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이세철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이 3분기 매출 4조800억원(전기대비 +4%), 영업이익 1조1600억원(+5%)을 달성했다"며 "D램 부문은 우시팹 화재로 출하량 2% 감소에도 불구하고, PC D램가격 상승으로 30%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NAND는 보급형 스마트폰 등 수요증가로 출하량 11% 증가했다.

이 증권사는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이 우시공장 화재영향으로 72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2014년 D램 가격 흐름은 하향 안정화가 예상된다며 2014년 평균 판가는 1Gb기준으로 0.83달러로 10% 수준의 가격 하락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역사적 평균 하락치인 -30%보다 양호한 시장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며 미세공정전환 어려움으로 공정전환에 따른 출하량 증가가 과거 30%에서 20%대로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전세계 D램 투자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가격 하향 안정화의 또 다른 근거는 대만업체 퇴출 및 마이크론 엘피다 합병에 따른 과점화 구조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이 엘피다와 최종 합병되면서 과점화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며 "과점화가 더 심화될 경우 기업간 경쟁강도는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반면 거래선과의 가격 협상력은 높아지기 때문에 SK하이닉스에게 유리한 국면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우리투자증권은 2014년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4조2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D램 부문의 공급부족 현상 발생 지속으로 D램 부문 이익확대가 예상된다며 다만 NAND의 경우는 일시적인 생산능력 변동과 3D NAND 및 16nm 공정 기술 경쟁에 따라 NAND부문 실적변동성은 높을 것으로 판단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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