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개발자연대 창립 "10만 개발자, 대우받을 가치 있다"

입력 2013-10-30 00:56
수정 2013-10-30 00:59
<p>'게임개발자연대'가 본격적인 발걸음을 뗐다. </p> <p>하루종일 국감과 중독 법안 반대 온라인 서명 운동 등으로 조용할 틈 없었던 10월 29일, 서울 구로구에서 '게임개발자연대' 창립총회가 열렸다. 4월 26일 첫 성명으로 '게임개발자연대'를 발표한 후로, 본격적인 개발자 스스로의 권익 보호와 대외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의 첫 걸음이다. 이날 행사는 29일 총회장에서 게임개발자연대 대표로 선임된 김종득 대표의 사업계획 발표로 시작했다. 그는 '조직을 만든다고 말은 했지만, 공식적 출범은 29일부터다. 우리가 모토로 삼은 것은 '10만 게임 개발자에 의한, 게임 개발자들을 위한, 1000만 게이머들과 함께하는'이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개발자 연대를 만든 이유는 게임 개발자가 사회적으로나 직업인으로 정당하게 대우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노조는 환경적으로 구성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단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이보다 나은 대우를 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들이라 생각한다'며 법인 설립 배경에 대해 이야기했다.</p> <p>법인의 강령으로는 '게임 개발자가 행복해야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다'가 첫 번째로 꼽혔다. 이어 '정당한 대우를 받기 위해서는 정당한 대우를 해야 한다', '게임개발자만이 아니라 게임 업계 전체의 이익을 위해 경주한다', '게임 개발에 대한 환상이 아닌 직업으로써 매력적이게 만든다', '애니메이션과 만화, 음악 등 모든 문화와 매체 전반과 연대한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정당적 정파적 지향은 없이 실익을 목적으로 함을 전했다. 김 대표는 '요즘 정치적인 이슈가 많긴 하지만, 특별히 정치적인 기준은 없다'고 이야기했다.</p> <p>이어 '사실 게임 개발자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몸담고 있는 공동체로서의 연대 의식을 가지고 함께 살아가기 위해 시작했다. 게임 개발자가 지금보다 나은 연봉 조건과 직업 조건을 갖는다면 더욱 매력적일 것이다. 또한 사회적인 지위를 가질 수 있다면 좋은 의식을 갖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p> <p>주요 사업은 근무 실태에 대한 상세한 조사, 근무 환경 개선, 게이머 및 학부모 인식 조사와 교육 프로그램, 게임 관련 규제 대책 수립, 게임 관련 입법 및 법 개정 참여, 게임에 대한 붱적 언론에 대한 대응, 게임 개발자 체불 및 임금 등 노무 상담과 게임 관련 소송 등 법률 상담까지 포함되어 있다. 준비 중인 사업안에 대해서는 크게 '근무환경 개선'과 '게임 인식 개선'으로 나눌 수 있었다. '크라우드 펀딩 시 밝인 것과 유사하다. 현재 일정은 보름정도 밀리고 있다. 만약 우리가 조금 더 발빠르게 움직였다면 지난 '팝픽 사건'도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이와 비슷하게 게임 업계에서도 제보를 받은 회사가 있다. 부당하게 과도한 노동을 요구하는 회사는 리스트를 작성해 공개할 예정이다.'</p> <p>노동법 중 근무시간 특례업종 폐기의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라 전했다. 그는 '노동법상으로 기본적으로 8시간 이후 야간 근무 시간으로 2시간씩 일주일에 평균 10시간을 일할 수 있다. 하지만 노사간 합의가 되었을 때, 무한으로 노동 시간을 늘릴 수 있는 것이 '근로시간 특례'이다. 현재 12개 업종만 남아있는데, 그 중 IT도 포함되어 있다. 내년정도에 폐지될 수 있도록 진행중이다'고 설명했다.</p> <p>준비 계획중인 사업안들로는 근로 환경 개선 부분에서 표준 개발자 크레딧을 마들고, 소규모 개발사나 창업자를 위한 표준 고용 계약서를 만들며, 프리랜서 외주 개발자들을 위한 외주 계약서부터 근로시간 특례제 관련 법 개정까지 있었다.</p> <p>개인 인식 개선에 대한 부분에서는 게임 관련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게임 중독 대응 논리를 개발하는 것부터 전반적인 인식 개선이 주가 되었다. 김 대표는 '우리는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일을 하고 있다. 이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게임산업은 인간의 문명을 발달시키는 하나의 단계이다. 종사하는 자존심과 걸맞는 대우를 받고 싶은 것이 게임개발자연대의 가장 큰 이상이다'고 다시한번 강조하며 총회를 마무리했다.</p> <p>하지만 개발자연대가 '게임개발자만이 아니라 게임 업계 전체의 이익을 위해 경주한다'는 강령을 포함시켰지만 게임업계를 대변하는데는 한계가 많다는 시각도 있다. 스스로 개발자들의 이익 권익에 방점을 강조해 개발자 이외의 비개발자 종사자들의 연대를 포기한다는 시각이 나온다.</p> <p>게임업계의 한 인사는 '개발자만을 위한 조직을 표방하다 보니 홍보나 마케팅 종사자들과의 채널이 끊겼다. 게임업계를 위한 성명 하나를 걸어도, 개발자연대 의미로 한정되고, 홍보 등을 통해 각 게임사 게임 사이트를 통해 일반 유저와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데 개발자들만의 목소리만로 갇힐 수도 있어 아쉽다'고 지적했다. </p> <p>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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