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우 대표
요즘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년째 지켜지던 1050원까지도 하향 돌파할 기세다. 미국의 양적완화(QE) 축소가 당초 예상보다 늦춰지면서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 하락은 수입 제품 가격을 낮춰 내수에는 긍정적이지만, 수출 제품 가격을 높이고 채산성을 악화시켜 수출 경쟁력에는 부정적이다. 자동차 가전 등 수출업종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국내 증시에서는 내수 관련 바이오 업종과 신재생에너지 업종에 꾸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먼저 메디포스트를 추천한다. 메디포스트는 다른 줄기세포업체와 달리 이미 연골 재생 치료제 ‘카티스템’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그만큼 불확실성과 위험이 작다. 임상시험 중인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뉴로스템-AD’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티스템은 국내 병원에서 시술이 증가하고 있다. 메디포스트 매출도 증가해 상반기에는 순이익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하반기에는 흑자전환도 기대된다. 또 미국 화장품 개발·판매사인 페보니아사의 화장품 일체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업종도 관심을 둘 만하다. 최근에는 풍력 발전 부문의 경쟁력 향상이 두드졌다. 국내 풍력 관련 업체 중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태웅은 안정적인 매출과 흑자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풍력 분야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관심이 다시 높아졌다.
설치한 지 오래돼 투자비 회수가 완료된 구형 풍력발전기를 효율성과 사업성이 더 좋은 대형 발전기로 교체하는 리파워링도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올해부터 투자세액공제를 해상풍력발전에 추가 적용하면서 풍력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계속된 외국인 매수세로 지난 7월 저점 대비 70% 이상 상승했지만 조정 구간 진입 때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본다.
태양광도 유망 업종이다. 오성엘에스티의 경우 솔라 사업은 37.3%가량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태양광 분야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