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 비교적 성공…국내에는 '부정적' 영향"

입력 2013-10-27 11:24
일본 경제 회복세를 이끈 아베노믹스에 우리나라는 다소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7일 '아베노믹스 평가와 전망' 보고서를 통해 "아베노믹스는 세계 경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한국 경제에는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동시에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베노믹스는 지난해 말 출범한 아베 신조 정권의 경기부양책이다. 무제한 양적·질적 완화와 적극적인 경기대책, 산업경쟁력 강화 등 '3대 전략'으로 한 일본 경제를 살리겠다는 목표다.

연구원은“최근 일본경제는 아베노믹스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동성 공급을 통해 '엔저 현상(미 달러화 대비 엔화 약세)'을 유도,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였다는 것.

일본의 본원통화량은 지난해 말 139조 엔에서 올해 8월 177조 엔으로 증가해 목표치인 200조 엔에 근접했다. 환율은 달러당 85.3엔이었지만 지난 18일에는 97.9엔을 기록, 아베 내각 출범 당시보다 14.7%나 상승했다.아베노믹스 이후 일본 기업들의 주요 경영지표는 빠르게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원은 아베노믹스가 일본과 세계 경기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일본 GDP가 1% 성장하면 세계 GDP는 0.08%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경제에는 그러나 엔화 약세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일본 산업 회복으로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고 일본계 자금 유출 우려도 발생한다. 실제 국내 증시에 유입됐던 일본계 자금은 올들어 7월까지 3970억원이나 빠져나갔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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