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5일 기아차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963억800만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1%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아차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예상치 평균)는 8491억1400만 원이다. 실제 영업이익이 예상치보다 17.9% 밑돈 것이다.
3분기 매출액은 0.1% 늘어난 11조6339억 원으로 집계됐다. 추정치 11조8712억 원보다 1.9% 모자랐다.
3분기 영업이익률도 5.9%로 나타나 예상치 7.15%에 못 미쳤다.
업계에선 기아차가 노조 파업과 원화 강세 등으로 실적이 다소 저조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이번 실적은 낮아진 눈높이도 충족시키지 못했다. 특히 현대차와 비교했을 때 기아차가 국내 공장의 생산 차질과 환율 변동에 민감도가 높았다는 분석이다. 올 9월 누계 기준 기아차의 국내공장 생산비중은 56% 수준으로 현대차(38.5%)보다 높다.
기아차 관계자는 "전년 동기보다 판매 대수가 소폭 증가하고 판매 평균 단가도 상승했으나 원화 절상(-1.8%)과 인건비 상승 등이 수익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올 4분기 글로벌 업체들과의 신차 경쟁과 중국 등에서 판매 성장세 둔화로가 예상돼 경영 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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