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합동의약품리베이트 전담수사반은 24일 서울 삼성동에 있는 대웅제약(부회장 윤재승)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검찰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수사단 등 수사인력 50명을 투입해 대웅제약 본사뿐만 아니라 윤 부회장이 개인 지분을 갖고 있는 피부과전문제약사 디앤씨, 홈페이지 제작사인 엠써클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대웅제약이 관계사·자회사를 통해 리베이트 자금을 마련해 제공했다는 제보를 접수하고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홈페이지 제작 관계사를 통해서는 병·의원의 홈페이지를 무료로 만들어주는 방식의 리베이트 제공 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3위 제약사인 대웅제약은 윤영환 회장의 차남인 윤재훈 부회장과 삼남인 윤재승 부회장 간 경영권 분쟁으로 최근 수년간 몸살을 앓았다. 지난해 6월 검찰 출신인 삼남 윤 부회장이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하면서 차남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리베이트 제보가 형제간 분쟁에 따른 후유증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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