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증인 출석을 놓고 롯데와 신세계 두 유통사 오너의 희비가 엇갈렸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증인 명단에서 제외했다.대신 신헌 롯데쇼핑 대표와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를 출석시키기로 했다.
반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증인석에 설 것으로 보인다.
?고롭게도 신 부회장은 신 회장과 같은날 출석이 예정돼 있었다. 당초 증인 명단에 포함됐던 신 회장은 결국 출석을 피했지만 명단에 없던 정 부회장이 오히려 국감 증인석에 서게 된 셈이다.
신 회장이 출석을 피한 이유는 롯데가 국회와 두터운 '친분'을 쌓은 덕으로 알려졌다. 롯데와 민주당은 지난 20일 회의를 열어 갑을관계 개선을 위한 상생협력기구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롯데는 이 자리에 계열사 대표 5명을 참석시키는 등 성의를 다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이 명단에서 제외되자 롯데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반면 신세계는 분위기가 무겁다.
정 부회장이 국회에 나가겠다고는 했지만 부담감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당초 증인이었던 허인철 이마트 대표의 산업위 발언이 성의가 없다는 질타를 받아 정 부회장이 난데없이 출석하게 됐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일단 대책 마련에 전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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