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 우리파이낸셜 노동조합이 사모펀드인 '파인스트리트'로의 매각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 노조는 24일 금융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금융지주와 금융당국은 '파인스트리트'를 숏리스트(최종입찰 대상자)에서 배제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우리투자증권 노동조합과 3000명 임직원은 하나로 단결했다"며 "파인스트리트가 숏리스트에 포함될 경우 단 한발자욱도 우리투자증권에 발을 내딛을 수 없도록 총력투쟁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증권계열 자회사가 파인스트리트에 인수되면 사모펀드의 속성상 오직 투자금 회수 극대화가 최우선 목표가 될 것"이라며 "살인적 노동 강도, 대규모 구조조정, 매각 후 '먹튀' 등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조건호 파인스트리트의 대표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리먼브러더스 부회장이었다며 세계 금융위기의 주범인 리먼브러더스를 비밀리에 산업은행에 매각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금융당국은 스스로 매각 원칙으로 밝혔던 것처럼 금융산업의 발전적 방향에서 성공적으로 매각될 수 있도록 결정해야 한다"며 "최고가 매각만이 능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마감된 우리금융 증권계열 자회사 매각 예비입찰에 KB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 파인스트리트가 최종 참여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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