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타타대우가 주도하던 6x4 카고 트럭 속속 출시
가격 인하·연비 향상으로 국산 모델과 격차 줄여
수입 상용차 업체들이 한국형 모델로 국내 시장 공략에 속속 나서고 있다. 국산 업체들이 주도해왔던 6x4(전체 6개 바퀴 중 뒤쪽 4개가 구동되는 방식) 카고트럭을 내놓는 데 이어 가격 격차를 줄이는 모습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임러트럭코리아는 이달 말 26t 규모의 6x4 카고트럭을 출시한다.
지형상의 이유로 8x4 카고트럭이 주를 이루는 해외 시장과 달리 한국에서는 6x4 트럭이 주력 모델로 꼽힌다.
때문에 6x4 트럭 시장은 전체 대형 카고 트럭의 5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를 갖추고 있는 수입 브랜드가 적어 현대차와 타타대우가 양분해왔다.
다임러트럭 관계자는 "트랙터 등에 주력해왔던 수입 업체들이 카고트럭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에 출시될 차량은 V6 블루텍 디젤 엔진과 12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돼 대량 화물 운송과 고속 주행에 탁월한 성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입 상용차 업체 중 처음으로 6x4 카고트럭을 선보였던 스카니아코리아는 지난달 연비를 향상시킨 '뉴 스트림라인'을 내놨다.
트럭 전면부 지붕과 양 옆 부분 디자인을 변경하고 공기저항을 줄이는 등 연비 효율성을 기존 모델보다 6% 가량 높였다.
차주들이 매달 60만~70만원의 연료비를 아끼고, 안락한 주행감으로 주행 시간을 늘릴 수 있다는 걸 감안하면 국산차와 가격 격차를 줄였다는 설명이다.
스카니아 관계자는 "주행 환경의 수준이 높아진 만큼 한국 시장에서 승자가 되려면 연료 효율이 뛰어난 차를 출시해야 한다"며 "향후 풀체인지 모델에 대한 국내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부분 변경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만트럭코리아도 지난 17일 'TGS 440마력 경제형 덤프 2종(싱글·허브)'를 출시했다. 이전 모델인 기존 허브 440마력 덤프보다 7% 가량 저렴해 국산 트럭과 가격 격차를 줄였다.
상용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수입브랜드의 점유율은 아직 낮지만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라며 "국산 업체들과 수입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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