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퍼트롤] 증권사, 개미몰이 '안간힘' … 주가 오를까

입력 2013-10-24 14:08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상단인 2050선에 복귀하면서 증권사들이 개인투자자 몰이에 나섰다. 증시 불황 속에서 증권사들은 개인투자자 수요 진작을 위해 적극적으로 내외부 행사를 열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들은 경쟁적으로 투자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3일 IBK투자증권은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리서치센터의 서동필 투자전략팀장, 김정수 이사, 박종걸 부장이 참석하는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같은날 하나대투증권은 강남지점에서 조용준 리서치센터장과 정윤식 고객자산운용본부장이 강사로 나선 자산관리 전략 설명회를 열었다.

동부증권은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강남금융센터, 을지로금융센터, 양주지점에서 각각 투자설명회를 연다.

신영증권의 경우 리서치센터에서 단순 설명회 지원 뿐만 아니라 일반투자자들을 위한 자료를 내놓기도 했다. 신영증권은 지난 21일 72페이지 상당의 '일반투자가를 위한 산업 용어 정리'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해당 보고서는 개인투자자를 위해 각 산업별로 활용되는 지표에 대해 설명했다. 주가와 연관이 있는 실제 활용법도 소개했다. 표와 사진을 첨부해 이해를 도왔다.

한승호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은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주식에 관심을 가질 만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며 "산업에 대한 일반투자자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줘 적극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자료를 발간했다"고 말했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통한 온라인 손님 끌기에도 나섰다.

동부증권의 경우 MTS,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영업점 창구를 통해 월 1회만 거래해도 통신비를 지원하는 이벤트를 500명 한정으로 진행 중이다. 대신증권은 MTS '사이보스 터치'로 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를 거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 등을 통해 주유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증권사 내부적으로도 영업 독려가 이뤄지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지난 23일 임창섭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50여 명의 지점 영업팀장들과 함께 리움 미술관 관람 행사를 열었다. 하나대투증권은 앞서 지난 7월에도 프라이빗뱅커(PB) 50여 명과 함께 연극관람을 진행한 바 있다.

증권사들은 코스피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낮아진 회전율과 거래대금 감소 등의 여파로 저수익 구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및 코스닥 시가총액 대비 회전율은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며 "동양사태 등으로 금융투자상품 시장도 위축됐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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