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경력 7년의 베테랑 승무원 지병림(카타르항공 객실 부사무장)가 '매혹의 카타르'를 출간했다.
대표작 '서른 살 승무원'으로 외항사 예비승무원들의 롤모델로 자리잡은 저자는 꿈을 이룬 이후의 피나는 노력과 자기관리로 단단하게 여며온 삶을 이번 신간 ‘매혹의 카타르’ 안에서 모두 열어 독자들에게 아낌없이 털어놓는다.
저자는 카타르를 우리의 상식을 벗어난 전혀 다른 차원의 행성 혹은 노아의 방주라고 말한다.
여전히 남녀가 유별하여 나란히 걷지 못하고, 혼전순결을 우선시하는 이슬람 전통 이면에는 늘 사회의 모순이 도사린다. 집 떠난 설움이나 외로움을 해결할 사이도 없이 정신없이 이어지는 비행 스케줄 속에서 웃고, 울고, 절망하다 다시 희망하기를 반복. 여느 사람과 같은 보통 삶이자 지극히 작가만의 내밀한 삶을 그려낸 이번 책은 사랑, 비행, 여행의 세 장으로 나눈 저자의 진솔한 삶을 통해 자본주의와 물질문명으로 가득한 우리 시대를 벗어나 잠시 안식을 얻게 해줄 것이다.
그녀는 당시로는 취업의 걸림돌이었던 ‘나이 제한’을 극복하고 서른 살의 나이로 승무원의 꿈을 이루고, 다가오는 2014년 8년차 비행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승무원이다. 외로움과 그리움이 자신을 괴롭힐 때, 글을 써야 한다는 본능을 구원의 힘이라 여기며 오늘도 새로운 소설을 구상, 여전히 비행과 사막과 바람과 글과 열애중이다.
(지병림 지음, 북치는 마을, 368쪽, 1만4000원)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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