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24일 속도 조절 예상

입력 2013-10-24 07:10

24일 코스피지수는 속도 조절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긴축 우려와 원화 강세 등의 요인이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우려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아 한국 증시의 상승 추세를 훼손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를 압도하는 국내 기관의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코스피지수가 2030선으로 내려앉았다" 며 "단기 추세선인 5일 이동평균선을 11거래일 만에 하향 이탈해 최근상승세가 한풀 꺾일 조짐"이라고 말했다.

전날 한국 증시 하락한 원인으론 중국의 긴축 및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 우려 등을 꼽았다.

박 연구원은 "이런 요인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지연될 것이란 시장 심리가 강해지는 가운데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약세가 심화되는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며 "내년 양적완화 축소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자국 환율을 방어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 역시 강화돼 달러화 약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그동안 코스피지수 상승의 근거였던 풍부한 유동성과 세계 경기회복 모멘텀(상승동력)이 여전히 유효해 숨고르기 국면을 경기민감주에 대한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하라는 조언이다. 화학 조선 기계 등의 업종은 실적 회복이 가시화돼 조정시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중국의 긴축 우려도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 많다.

김지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정책 방향이 긴축 쪽으로 다소 기울 것" 이라며 "그러나 지난달 들어 이미 경기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개혁을 실시할 준비를 하고 있어 강도 높은 긴축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부가가치 기준으로 한국의 수출 비중은 선진국 의존도가 중국 아세안 등 신흥국에 비해 월등히 높다. 따라서 중국의 완만한 경기둔화보다 선진국 주도의 경기회복이 한국의 수출산업에 호재가 될 것으로 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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