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디스크, 수술하지 않고 고주파수핵감압술로 치료

입력 2013-10-23 20:40
수정 2013-10-24 03:57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살고 있는 박모씨(28)는 화장실을 갈 때도 휴대폰을 가지고 들어갈 만큼 한 시도 휴대폰과 떨어지는 일이 없다. 그러다 보니 최근 목과 어깨에 통증을 느끼기도 했는데 피로로 인해 나타난 증상이라고 생각하고 쉽게 지나치기 일쑤였다.



하지만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것은 물론 팔과 손가락까지 아파오면서 이내 심각성을 깨닫고 병원을 방문했다. 박씨의 병명은 목 디스크였고, 의사는 박씨에게 지나친 휴대폰의 사용이 원인이 되었다며 휴대폰의 사용을 줄일 것을 권했다.



목디스크란 목뼈 사이에 위치하며 목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하는 디스크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제 자리를 이탈하는 질환이다. 밀려 나온 디스크가 척추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을 불러오는 것이다.



목디스크는 목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방치할 경우 신경압박을 받는 부위가 넓어지면서 어깨와 팔, 손 등에도 통증과 함께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그 외에 원인 모를 두통에 시달리기도 하며 최악의 경우 마비 증상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빠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세바른병원 김순권 원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디스크와 같은 질환은 무조건 수술을 통해 치료를 해야 한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어 즉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디스크는 수술 없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데, 목디스크의 경우 고주파수핵감압술을 주로 실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주파수핵감압술은 목디스크에 적용되는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이다. 이는 열선이 내장된 미세한 관(카테터)을 디스크 안으로 삽입한 다음, 고주파열을 발생시켜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만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시술이다. 또한 디스크 벽을 구성하는 콜라겐 섬유를 수축시켜 디스크를 튼튼하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수술을 하지 않는 만큼 절개나 전신마취 없이 시술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술이 어려운 고령의 환자 또는 고혈압이나 당뇨를 앓고 있는 디스크 환자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시술시간과 회복기간이 매우 짧아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하지만 치료를 받은 후에도 자세나 생활습관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목 디스크는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 따라서 오랫동안 앉아 컴푸터나 휴대폰을 사용해야 할 때에는 주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통해 목의 긴장을 풀어지는 것이 좋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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