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댓글의혹 사건, 여당 책임 크다"

입력 2013-10-23 10:21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과 관련해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른 것은 정부·여당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7선의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문제가 있다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집권 여당의 역할"이라며 "국민의 오해가 없도록 모든 방법을 활용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많은 국민은 댓글로 대선 결과가 좌우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새누리당이 무엇인가 감추려 한다는 느낌을 줬다면 잘못"이라며 "진실 규명이 가능한지 우려하는 국민도 있을 텐데 민주주의 발전과 나라 안보를 위해서라도 실체적 진실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문제 되는 것은 안보를 지키는 핵심기관인 국정원과 군이 이런 행동을 조직적으로 한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라며 "이들 기관이 조직적으로 했다면 여야를 떠나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