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3일 코스피지수의 박스권 상단인 2050선에서의 저항이 과거보다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한범호 연구원은 "코스피가 2050선을 사흘째 넘어섰다"며 "2050선은 2011년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형성된 저항선 구간이고, 오랜만에 도달한 지수 영역이다보니 공방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앞서 코스피지수가 2050선 수준까지 상승했던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현재가 4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이란 판단이다. 우선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 유럽과 중국 경제성장률이 반등하는 등 실물 경제의 회복세가 뚜렷하고,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6개월 이후 경기전망치도 2012년 3월 수준을 넘어섰다.
둘째 위험요인의 수위가 낮아졌다. 씨티에서 발표하는 거시경제 리스크 지수는 지난해 3월 0.35포인트에서 최근 0.25포인트 수준으로 하락했다. 셋째 주가수준 매력이 강화됐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012년 3월 평균 9.4배였으나, 이달 평균은 8.8배로 낮아졌다.
마지막으로 안정적인 수급 여건이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 규모를 웃돌고 있다. 양적완화 유지가 결정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외국인의 일평균 순매수 금액은 2048억원으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일평균 유출액 1258억원보다 많았다. 외국인 매수세가 약했던 지난해 3월과는 다르다.
한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박스권 상단인 2050선 영역에 진입하면서 기술적인 경계 심리가 높아질 수 있으나, 과거보다 증시 여건은 긍정적"이라며 하반기 주식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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