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사건으로 불명예 퇴진했던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사진)가 방한한다.
스트로스 칸 전 총재는 세계경제연구원이 오는 31일 여는 설립 20주년 기념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30일 한국을 찾는다. 그는 회의에서 현오석 경제부총리의 축사 직후 특별연설을 할 예정이다. 세계경제 전반과 글로벌 거버넌스에 관한 주제로 알려졌다.
스트로스 칸 전 총재는 프랑스 유력 대선 후보로 꼽혔지만 2011년 뉴욕 한 호텔에서 청소부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총재직에서 낙마했다. 그는 IMF 총재 재임기간 중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IMF 지분(쿼터)을 넘기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한국도 이에 수혜를 입었다. 한국이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을 맡은 2010년엔 1년에 다섯 차례나 방한하는 등 지한파로 꼽히기도 한다. 최근 러시아 한 은행의 감독위원으로 일하다 룩셈부르크 소재 투자은행 대표직으로 자리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