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500번째 집고치기, 우리 사회 따뜻하게 만들어”

입력 2013-10-22 17:52
수원 지동서 ‘사랑愛집고치기’ 500호 달성 맞아 쓰레기 수거 등 봉사


“어린 시절 판잣집과 초가집에서 살았고, 수돗물이 없어 물을 긷기 위해 집 밖을 오가던 기억이 있기에 어려운 주거환경에서 사는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도내 곳곳에는 빈집과 폐가, 수리가 시급한 노후 주택 등이 많습니다. 삼성전자와 경기방송·도자원봉사센터 등 집 수리를 위한 아낌없는 도움을 준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1일 수원 지동에서 열린 ‘사랑愛집고치기 500호 달성 연합봉사’ 현장을 찾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쓰레기 수거, 도배 등의 활동을 벌였다.

행사에는 김문수 지사 외에도 지정기탁을 통해 꾸준히 후원해온 삼성전자와 경기방송 관계자, 수원도배사협회, 수원중화요리모임회 등이 참여해 집수리와 벽화그리기, 주민 배식 봉사 등에 나섰다.

‘사랑愛집고치기’는 경기도자원봉사센터가 지난 2006년부터 도내 저소득 가정 등 소외 이웃의 주거 안정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사업으로, 경기방송의 후원을 받아 시작했다. 2008년에는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2010년에는 삼성전자와도 손을 잡았다.현재까지 총 사업비 5억6100만 원, 75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해 시작 첫해에 17가구를 시작으로 2012년 400가구 집 수리를 달성했고, 이날 500호 달성을 이뤘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자원봉사자들의 후원과 참여가 소외된 이웃에 큰 응원이 될 것이다. 이 같은 활동들이 모여 우리 사회를 좀 더 따뜻하고 사람 살 만한 곳으로 만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 지사는 삼성전자와 경기방송에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허영호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이사장도 “도내 많은 기업과 단체들이 집고치기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김 지사는 집고치기 500호인 수원 지동 인근 이모(78) 씨 집을 직접 방문해 도배와 폐품 정리 등 봉사에 참여했다. 또 2011년 10월부터 진행 중인 지동 벽화마을을 방문해 직접 ‘꿈, 이루어진다’ 등 문구를 써 넣었다.

기념행사와 봉사활동을 마친 후에는 인근 어르신들 100여 명을 모시고 점심식사와 과일 등을 배식하며 대화를 나눴다. 김 지사는 “갑자기 날씨가 서늘해져 건강에 유의하셔야 한다”며 어르신들과 일일이 눈을 맞췄다.

집고치기와 배식봉사를 함께한 이수경 삼성전자 수원사회봉사단원은 “2010년부터 4년째 집 수리 봉사에 꾸준히 참여해왔고, 이렇게 500호도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작은 도움도 모이면 큰 보탬이 된다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활동하겠다. 경기도의 아낌없는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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