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주름에 좁아지는 척추관, 척추관협착증 의심해봐야

입력 2013-10-22 16:07
수정 2013-10-22 16:10
노년층에 접어들면 갖가지 질환에 마음을 편히 놓을 수 없다. 특히 우리의 척추는 사용빈도가 많기 때문에 노화도 빠르게 이루어지고 그에 따라 여러 가지 척추질환이 많이 발생하며, 특히 60대를 지나면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척추질환으로 척추관협착증을 꼽을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와 주변 조직의 노화로 인해 불필요한 부분들이 비대해지고 이에 따라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게 되는 질환이다. 척추로 통하는 신경이 좁아진 척추관에 의해 눌리고 압박을 받기 때문에 그에 따른 신경장애 증세를 보이는 것이 척추관협착증의 특징이다.



특히 보행 시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또, 걸을 때는 다리가 터질 것처럼 아프고 다리근육이 약해지지만 조금 쉬면 또 다시 완화되는 특징을 보이기 때문에 척추관협착증에 대한 인식을 못하고 계속 질환을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척추관협착증을 비롯한 척추질환은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척추의 특성상 자연치유가 불가능하고 잠시 증세가 호전되어도 언젠가는 더 크게 재발하기 때문이다.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치료 효과도 잘 나타나지 않고 완치가 힘들기 때문에 반드시 초기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



척추관협착증은 환자의 현재 질환상태에 따라 각기 다른 치료법이 적용된다. 만약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라면 통증을 감소시키는 주사요법과 잘못 자리 잡은 구조를 교정해주는 물리치료 등의 방법으로 호전될 수 있다. 특히 전문의의 손을 이용한 카이로프랙틱은 별도의 의료장비나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맨손으로 척추 질환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이고 부담 없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척추관협착증의 진행이 상당부분 악화되어 뚜렷한 신경마비 증세를 보이고 위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법이 효과를 불러오지 못할 때 신경구멍성형술과 같은 수술적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신경구멍성형술은 좁아진 척추관에 가는 특수 주사바늘을 삽입하여 신경유착이나 부종이 발생한 부위를 깨끗이 제거하고 막혀 있는 신경과 통로를 넓혀주는 시술법이다.



김정철 희명병원 신경외과 진료부장은 “신경구멍성형술은 절개가 필요한 수술이 아닌 주사 바늘 삽입을 통한 척추질환 수술법이기 때문에 시술시간이 10분 내외로 매우 짧다. 또 피부절개나 수혈이 필요 없기 때문에 부작용이나 회복기간에 있어서도 매우 효과적인 특징을 보여주고 있는 시술법”이라고 설명했다.



척추관협착증은 노화로 인해 발병되기 때문에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다. 다른 척추질환들과 마찬가지로 항상 허리를 곧게 펴고 있는 것을 생활화하고 꾸준한 허리 운동을 통해 척추 주변의 허리근력을 기르는 것이 척추 질환 예방에 도움된다. 또, 앞서 설명한 척추관협착증의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면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받아야 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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