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국군사이버사령부 일부 요원들이 정치적 성향의 글을 트위터와 블로그에 올린 사건과 관련해 "사이버사 소속 4명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 것이고 별도의 (상부) 지시는 받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22일 사이버사령부 '정치글' 의혹과 관련한 합동조사 중간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일각에서 제기되는 부대 차원의 조직적 개입 여부와 여타 기관과의 연관성 등을 밝히기 위해 수사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조사본부는 사이버사령부의 요원들이 상부의 지시를 받고 조직적으로 정치적 성향의 글을 올렸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사이버사령부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사이버사령부와 해당 지휘계선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조사본부는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요원과 간부들의 PC와 사무실, 개인 서류, 국방부 등으로부터 받은 공문 등을 압수해 일각에서 제기하는 의혹을 규명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언론에 보도된 4건의 SNS 계정이 사이버사 소속 군무원 3명, 현역 부사관 1명의 것으로 확인했다"며 "본인들도 자신들의 계정이 맞다고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그러나 이종명 국정원 전 3차장과 사이버사령부 1처장·530단장 등이 같은 시기에 합참에 근무했다면서 일각에서 연계설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 "3명이 합참 민군심리전부에 같은 시기에 근무한 사실이 없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이 전 국정원 3처장은 2011년 2월 22일부터 4월 5일까지 합참 민군심리전부장으로 근무한 반면 현 사이버사령부의 1처장과 530단장은 같은 시기에 근무한 사실이 없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또 국정원이 예산으로 사이버사령부를 통제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국정원으로부터 지원받는 예산은 없으며 정보관련 예산은 국방부에 편성되는 국방비"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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