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자 저명한 계량 경제학자인 로렌스 클라인 교수(사진)가 93세를 일기로 20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탁월한 경제이론가라는 평가를 받는 그는 전후 미국경제가 장기 불황에 빠질 것이라는 일반적 견해와 달리 수학 공식에 따른 계량경제 모델을 사용해 소비재와 주택 수요 폭발로 경제가 번창할 것이라고 정확히 예측했다.
노벨상위원회는 클라인이 경기 변동과 경제 정책을 분석하기 위한 계량경제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 언론은 21일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 스쿨의 이름을 딴 클라인의 '와튼 모델'이 국민총생산(GNP), 수출, 투자, 소비와 정부 정책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예측하기 위해 세계 각국 정부와 연구소, 대기업 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고 밝혔다.
1976년 미 대선 당시 지미 카터 진영의 경제 자문역을 잠시 맡기도 했으나 카터 행정부에 들어가는 대신 학계를 선택,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33년간 경제학을 가르쳤다.
1940년대에 잠시 공산당에 가입했던 전력이 있으나 공직을 거부함으로써 논란을 피할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공산당 가입에 대해 1976년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마르크스 경제학에 대해 공산당원들에게 강의하기 앞서 당원들이 서명을 강요했다"고 말했다.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태어났고 MIT대학에서 경제학자 폴 새뮤얼슨 교수밑에서 수학했다.
필라델피아에서 연구기관인 '와튼 계량경제예측연구소'를 설립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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