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헬스케어] 헬스케어도 웨어러블로…입으니까 내 몸을 더 잘 아네!

입력 2013-10-22 06:58
지난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MS리서치는 2016년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60억달러(약 6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활동량과 혈압, 맥박 등을 상시로 측정해주고 수집된 정보를 통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헬스케어 제품이 각광받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최근 스포츠브랜드 대기업이나 스타트업에서는 잇따라 손목시계형 모바일 헬스케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퓨얼밴드’로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에서 유명해진 나이키는 지난 16일 두 번째 손목 시계형 헬스 케어 제품인 ‘퓨얼밴드SE’를 공개했다. 내부에 3축 가속도계 센서를 장착해 착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하루 칼로리 소모 등 운동량을 측정해준다. 나이키는 자체 피트니스 측정 방법인 ‘나이키 퓨얼’을 통해 사용자의 건강을 관리해준다. 사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하루 목표 활동량과 달성하고자 하는 나이키 퓨얼 정도를 설정한다. 목표치에 다다를수록 퓨얼밴드는 빨간색에서 초록색으로 20단계에 걸쳐 발광다이오드(LED) 창에 변화를 보여준다. 퓨얼밴드SE에는 방수 기능이 추가됐다. 안드로이드는 지원하지 않고 아이폰만 연동된다.

이번 신제품은 147㎜의 스몰 사이즈부터 172㎜ M/L, 197㎜ XL 사이즈로 구성됐다. 유연성과 내부를 강화하고 간단한 원버튼 디자인을 중심으로 밝은 LED를 구동한다. LED는 주변광에 따라 밝기가 자동 조절된다. 오는 11월16일 149달러로 출시될 예정이다.

스포츠용품 기업 아디다스도 건강관리를 위한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들었다. 슬래시기어 등 외신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마이코치 스마트런’을 오는 11월1일부터 399달러에 판매한다. 이 제품은 위성항법장치(GPS), 가속도 센서 등이 내장돼 달리는 사람의 위치와 속도, 심장박동을 측정하고 음악재생 기능도 갖췄다. ‘개인 코치’ 기능을 이용하면 심장 박동을 비롯해 사용자 신체 상황이나 날씨 변화에 따라 시계 화면과 헤드폰을 통해 속도조절 같은 다양한 지시를 받을 수 있다.

아디다스 마이코치 온라인 시스템에 접속해 훈련 데이터를 내려받아 기록을 확인하고 계획에 반영할 수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4.1 버전인 젤리빈을 운영체제(OS)로 사용한다. 화면 크기는 1.45인치, 두께는 15.6㎜다. 배터리 모드, 캐주얼 모드, 마라톤 모드, 트레이닝 모드 등 상황에 따라 환경을 설정할 수 있다. 마라톤 모드에서는 5초마다 데이터를 수집하며 8시간 동안 쓸 수 있다. 완전 충전은 4시간에 끝난다. 폴 가우디 아디다스 부사장은 이 제품을 내놓으면서 “단순한 스마트워치를 만들려고 한 게 아니라 운동하는 사람을 지원할 수 있는 가장 스마트한 러닝 시계를 만드는 게 목적”이라고 전했다.

국내에서 인기 있는 또 다른 손목시계형 헬스케어 제품은 조본의 ‘조본업’이다. 다른 제품과 달리 조본업은 한국에 정식 수입돼 구매 대행 등을 통하지 않고 애플스토어에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의 수면 상태를 기록해준다는 점이다. 수면모드로 전환하면 잠자리에 누운지 얼마 후에 잠이 들었는지, 전체 수면 시간 중 깊은 숙면은 몇 시간이나 취했는지 등을 분석해준다. 일상생활을 할 때는 활동량, 칼로리 소모량을 측정해준다. 핏빗에서 내놓은 ‘플렉스’도 비슷한 기능의 제품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기어’에도 운동량 측정 기능이 내장돼 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화제] "초당 12만원" 버는 사람들...충격
▶ 별장으로 쓰면서 은행이자 3배 수익 받는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