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관련주, 동반 강세…"中 여유법 무섭지 않다"

입력 2013-10-21 13:53
외국인 카지노주 GKL·파라다이스 신고가


코스피지수가 2050선의 저항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여행 관련주가 선전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카지노주와 호텔신라 등은 중국인 관광객 성장 기대로 두드러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21일 오후 1시30분 현재 외국인 카지노주인 파라다이스는 전 거래일보다 950원(3.80%) 오른 2만5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만6250원까지 뛰어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GKL(1.19%) 역시 장중 4만원까지 상승해 최고가를 기록했다.

면세점과 호텔 사업 등을 하는 호텔신라도 강세다. 현재 전날보다 600원(0.90%) 오른 6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하나투어(1.29%), 모두투어(0.23%) 등 여행사 주가도 반등 기조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출입국자수의 구조적인 성장에 발맞춰 관련 종목의 수혜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중국의 여유법 도입으로 현지의 한국 여행상품 가격이 올랐지만 장기적인 중국인 여행객 성장추세를 흔들 정도의 사안은 아니라는데 전문가들은 무게를 두고 있다. 아울러 여유법이 외국인 카지노와 면세점 등 관련 업체 실적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카지노 관련주들은 내년 개별소비세 이슈가 남아 있지만 장기 성장성에서 오는 매력이 더 높은 상태"라며 "당분간 외국인 카지노주는 이날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마카오 카지노주 주가와 동조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전체 입국자가 중국인 입국자 성장세에 힘입어 향후 4년간 연평균 9.5%씩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인의 경우 연평균 19.5%의 고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했다. 출국자는 향후 4년간 연평균 4.8%씩 성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함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여행법 개정안이 이달부터 시행되고 있어 중국인 입국객 감소 가능성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도 "여행법 개정으로 단기적인 입국자수 성장 둔화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 성장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판단하긴 힘들다"고 진단했다.

호텔신라의 경우 지난 3분기 중국 및 한국 입출국자수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함승희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2%, 22.1%씩 증가한 6787억원, 427억원을 기록해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면세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한국 입출국객 시장의 성장 모멘텀이 그 어느 시기보다 강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8월부터 일본인 입국객 감소세가 둔화되고 중국인 입국객이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하반기에는 면세시장의 두 자리 수 성장이 재개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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