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3월 이후 19개월 만에 유럽 방문길에 올랐다.
21일 정몽구 회장은 경기 침체의 진원지인 유럽 자동차 시장의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출국했다.
정 회장은 방문 기간 동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유럽총괄법인을 찾아 업무보고를 받고 판매전략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 현대·기아차의 생산법인인 러시아, 체코, 슬로바키아 공장을 방문해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들의 품질을 직접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럽 시장이 장기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현대·기아차의 유럽 판매실적은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현대차의 유럽연합(EU)지역 판매대수는 31만6255대로 작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으며, 기아차의 1~9월 판매량은 25만2205대로 0.5% 늘었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정 회장은 현지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유럽 시장 위기에 따른 선제적 대응전략을 마련하라고 주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가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졌지만 아직 유럽에서는 품질 대비 저평가돼 있는 상황에 대한 대책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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