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정원 직원 트위터글, 선거에 막대한 영향"

입력 2013-10-21 10:51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21일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이 지난 대선 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5만5000여회에 걸쳐 선거 관련된 글을 게시한 것으로 드러난 것과 관련, "선거에 미친 영향력이 막대하다"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리트윗 되면 수백만명이 보게 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국정원 직원들의 트위터 글이 대선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 것이라는 새누리당 주장에 "국회의원 선거에서 불법적으로 1000만원을 쓰면 선거법 위반으로 위원직을 박탈당하는데, 그 1000만원이 당락에 무슨 관계가 있느냐 하는 식으로 해석하는 것"이라며 "불법선거는 불법선거로, 그게 무슨 영향이 있느냐는 것은 박정희, 전두환 정권 시절의 발상을 그대로 갖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담당한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여주지청장)이 수사팀에서 전격배제된 것과 관련,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며 "수사 검사가 수사 대상에 의해 교체된 것은 검찰의 치욕이자 민주주의의 후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전 팀장이 복귀를 하지 못하면 그 부메랑은 국정의 최고 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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