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국정원 댓글의혹' 파장 속 민주당 '맹공'

입력 2013-10-21 10:45
새누리당이 국가정보원과 국군사이버사령부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거세지는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맹공을 퍼붓고 있다.

국가기관에 의한 대선개입 의혹이 다시 불붙는 듯한 상황을 경계하며 야당의 공세를 '대선 불복 프레임'에 가둬 무력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1일 유기준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0·30 재·보선 현장인 경기도 화성 '화성갑 정당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대선이 끝나고 10개월이 되도록 대선패배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고질적인 거리정치를 일삼는 것은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꿈을 꾸는 '몽매지간'이 아니고 무엇이냐"면서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고 비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대화록이 나오면 화들짝 놀라고 댓글이 나오면 호들갑"이라면서 "대선 불복이 아직도 맘에 있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대선 불복의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국민을 분열시키는 것으로, 대한민국 발전에 큰 장애를 일으킨다"면서 "이런 저급한 정치공세는 이제 이번 국감을 계기로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국정원 개혁 등을 매개로 한 신(新) 야권연대에 대해 "지난해 총선 야권연대로 원죄를 저지른 데 대해 반성해야 할 민주당이 반성도 없이 또 연대 정당의 이미지로 스스로 설 수 없는 절름발이 정당이 된다면 수권정당으로서 발돋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은 MBC 라디오에 출연, 윤석열 특별수사팀장의 국정원 직원 체포 상부보고 절차 누락 등에 대해 "검사의 기본적 직무집행 원칙인 검사동일체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했다"면서 "당연히 직무상 라인에서 배제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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