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생수와 탄산수 가격이 수입원가보다 최대 8배 가까이 비싸게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숙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은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출한 '우리나라 병입수 수입현황'과 '2012년 먹는샘물 수입현황', '최근 3년간 수입 탄산수 1~10위 현황'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먼저 최근 5년간 병입수 수입실적을 보면, 2009년 662만달러에서 2010년 875만달러로 늘었다가 2011년 865만달러로 주춤하는 듯했다. 그러나 2012년 899만달러로 증가하더니 2013년 8월 현재 1588만달러로 급증했다.
이렇게 국내 들어온 생수의 시중 유통가격은 수입단가보다 훨씬 높았다.
이를테면 오스트리아산 와일드알프 베이비워터(1000㎖)는 수입가격(관세포함)이 1병당 447원이었지만, 시중에는 8.4배나 높은 3750원에 팔리고 있었다.
캐나다 생수인 캐나다아이스 아이스필드(500㎖)의 수입단가(관세포함)는 248원이지만, 시중 판매가격은 8.1배 높은 2000원에 판매됐다.
수입 탄산수도 마찬가지였다.
독일산 게롤 슈타이너 스프루델(330㎖)의 수입단가(관세포함)는 347원이지만, 시중에는 이보다 7.2배 높은 2500원에 유통됐다.
김 의원은 "비싼 만큼 영양가가 높거나 특별한 맛이 있으면 이해할 수 있지만, 이를 검증할 절차도 기준도 없어 소비자는 제품광고 이미지에만 끌려 살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소비자 알권리 차원에서 폭리를 취하는 특정 수입제품에 국한해 수입단가를 공개하는 공시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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