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피가격 '들썩'이는 이유 뭐지 … 중국 사모님 모피 사랑

입력 2013-10-21 09:22
중국인들의 모피 수요 증가로 국내 모피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트를 비롯해 모피 관련 제품 가격은 지난해보다 20~ 30% 올랐다. 소매나 모자 등을 털로 장식한 '퍼트리밍' 제품 가격은 20∼25% 인상됐다.

관련 업계에선 모피제품 가격 인상 배경을 중국의 모피 수요 증가로 보고 있다. 중국에서 모피제품 인기가 높아지면서 중국으로 유입되는 원피가 급속히 늘어 원피 가격이 전 세계적으로 10∼15% 올랐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이 세계 물가에 영향을 끼치는 사례는 최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며 "치즈, 참치, 와인 등 중국이 블랙홀처럼 수요를 빨아들이면 세계 가격이 오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고가 제품을 찾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올해 모피 제품 판매가 10∼1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백화점 측은 올해 일반모피와 털(퍼) 제품 등 모피상품군 매출 증가율을 15%로 예측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가격 인상과 관계없이 중국 관광객의 모피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고, 올 겨울 예고된 강추위와 소비심리 회복 조짐에 매출이 두자릿수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3000만 원 이상 모피가 두 배 팔릴 정도로 고소득층이 지갑을 열고 있다" 며 "10∼12월 행사를 통해 살아난 소비심리를 이어가겠다"고 자신했다.
한경닷컴 이정진 인턴기자 jleel08030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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