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 3분기 실적 예상치 하회…바닥은 통과"-대우

입력 2013-10-21 08:44
KDB대우증권은 21일 금호석유에 대해 지난 3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바닥은 통과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트레이딩바이'와 목표가 12만원을 유지했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금호석유가 지난 3분기 1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최근 낮아진 2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하회했다"며 "실적이 바닥은 통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3분기에는 합성고무 가격이 빠르게 하락한 반면 원재료인 부타디엔은 고가에 투입되면서 재고자산평가 손실 등으로 합성고무 부문 실적이 작전 분기 대비 둔화된 것으로 풀이했다.

합성수지도 원재료 가격이 하락한 반면 수요 부진으로 판가 상승은 더뎌 성수기 실적이 둔화됐다는 진단이다. 특히 페놀유도체 부문이 신규 설비 가동 및 수요 부진으로 가동률을 낮춰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4분기에는 영업이익 503억원을 거둬 실적이 개선되겠지만 그 속도는 점진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합성고무 부문의 경우 부타디엔 가격이 상승 반전했고 이에 따라 합성고무 가격도 반등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올해 전 세계 수요의 약 10%에 해당하는 규모의 설비가 증설, 잉여설비가 증가했기 때문에 마진 개선의 속도는 점진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페놀유도체 부문 역시 공급이 크게 늘어 당분간 부진한 업황이 이어질 전망이고, 이 부문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내년 하반기께로 추정했다.

그는 "업황이 바닥을 통과했음을 감안할 때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생기면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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