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1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3분기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오버행(물량부담)' 이슈도 해소된다면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 4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하나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2.7% 증가한 3776억원으로 시장 추정치를 9.1% 상회했다.
황석규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환율하락에 따른 지분법적용 해외자회사의 환산이익이 발생했고 대손상각비가 감소한 덕분"이라고 풀이했다.
4분기 실적은 연말 계절적 비용 발생 및 중견 대기업에 대한 충당금 이슈 등으로 부진할 것을 예상했지만, 이런 현상은 다른 은행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봤다.
그는 "2014년에는 핵심이익 개선과 크레디트 비용 유지를 통해 경상 순이익이 증가할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하나금융 주가는 한달간 12.3% 단기 급등했지만 현 주가에서 오버행
이슈가 해소된다면 중장기 상승여력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단기 차익실현을 위한 조정도 예상되지만, 주가가 4만2000원을 상회하면서 보유중인 자기주식이 처리될 가능성도 있어 주가의 발목을 잡는 오버행이슈가 오히려 해소될 여지도 있기 때문에 은행평균 이상의 상승여력이 중장기적으로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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