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증시는 이번 주에도 2000선 안팎에서 혼조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주에 지수가 하락했지만 △4분기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 △중앙은행의 유동성 회수 △기업공개(IPO) 재개 임박 등으로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1.54%((34.37포인트) 떨어진 2193.78을 기록했다. 올해 4월15일 2200선이 무너진 이후 6개월째 2200선 부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수 상승을 이끌 뚜렷한 동력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반면 인민은행은 7월 이후 처음으로 지난주 역환매채(RP) 발행을 중단하고 시중에서 455억위안을 거둬들였다. 또 지난달 M2(광의의 화폐)는 전년 동기에 비해 1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 목표치인 14%를 초과했다. 이런 징후로 인해 시장에서는 4분기에 정부가 화폐 공급을 조일 것으로 보고 있다. 위안화 가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0.3% 줄었다. 1~9월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도 전년 동기에 비해 0.1%포인트 떨어진 20.2%를 기록해 성장률 둔화 우려를 낳았다.
이런 이유로 이번 주 상하이 증시를 전망한 12개 증권사 중 2개만이 지수가 오를 것으로 봤다. 7개사가 혼조세를, 3개사가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주 시장 관심은 오는 24일 발표되는 HSBC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에 쏠려 있다. 9월 HSBC PMI는 50.2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보다 개선될 경우 4분기 경기에 대한 안도감으로 지수가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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