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부 폐쇄) 사태와 부채한도 상한 조정을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이 일단 한고비를 넘겼다. 이번 주 뉴욕 증시 투자자들의 관심은 3분기 기업 실적과 미국의 9월 고용지표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셧다운 사태로 지난 4일 발표하지 못한 9월 고용지표를 22일에 내놓는다.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 수와 실업률 수치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통화정책 수립 때 가장 주목하는 지표여서 증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신규 일자리 수를 18만개, 실업률은 지난 8월과 같은 7.3%를 유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 지난 10일 발표할 예정이던 수출입물가도 23일에 나온다.
당분간 시장은 2주일 넘게 이어진 셧다운과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거시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Fed도 경기 상황을 분명하게 진단할 수 있을 때까지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를 연기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주에는 정치권 교착상태가 마무리되고 기업들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S&P500지수는 마지막 거래일인 18일 1744.50에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실적 호조로 사상 처음 주당 1000달러를 넘어선 구글 주가가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이번 주에는 맥도날드(21일), 듀폰(22일), 보잉, 캐터필러(23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24일), P&G(25일) 등이 3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