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가 25년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도전했으나 실패하면서 류현진의 선발 등판도 아쉽게 없던 일이 됐다.
LA 다저스는 19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6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0-9로 대패, 2승 4패로 탈락했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20일 7차전에선 류현진의 선발 등판이 정해져 있었다. 이에 루키 왼손 투수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게 올해 대망의 월드시리즈를 밟을 기회를 놓치게 되었다.
특히 이날 믿었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세인트루이스의 집중타에 무너졌고, 여기에 2루수 마크 엘리스와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수비 실수까지 더해졌다.
비록 월드시리즈 진출 직전에서 아쉽게 기회를 잃었지만,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다저스가 NLCS에서 강팀 세인트루이스에 맞서 6차전에 진출하기 까지 큰 몫을 해내며 자신의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최근 경기만 살펴봐도 류현진의 무게가 느껴진다.
먼저 15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NLCS 3차전에서 류현진은 7이닝 동안 단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또, 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3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고 기록되지 않은 실책 2개를 저질러 4실점한 류현진은 역대 한국인 빅리거 첫 포스트시즌 승리와 첫 포스트시즌 선발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메이저리그 신인 류현진은 지난 8개월 동안 2002년 일본인 투수 이시이 가즈히사(14승) 이후 다저스 신인 최다승을 올리며 LA 다저스 역사를 빛내기도 했다.
한때 여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던 류현진, 그는 변함없는 실력으로 커쇼, 그레인키와 더불어 다저스 선발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류현진은 올해 처음으로 뛴 162경기에서 시속 140㎞대 후반의 엄청난 스피드를 자랑하는 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4개 구종을 선보이며 승수를 쌓았고 22차례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벌여 기복 없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현재 류현진은 긴 시즌을 뛸 때 필요한 체력 안배 요령과 직구 제구 보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번 시즌을 마친 류현진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시즌을 정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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