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18일 지난 3분기 주식대차거래 체결금액이 3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고 밝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3분기 대차거래금액이 18조1000억원까지 급감했으나 이후 증시 회복에 힘입어 최근까지 전년 동기 대비 점진적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게 예탁원의 분석이다.
주식대차거래란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기관이 차익거래 등을 위해 주식을 필요로 하는 기관에 일정 수수료를 받고 빌려주는 거래를 말한다.
3분기 거래주식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한 6억8000만주가 체결됐다. 잔고 규모(금액 기준)는 30조9000억원으로 3.03% 줄었다.
아울러 내국인의 증권대차거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헤지펀드 국내도입 이후 헤지펀드 운영의 꾸준한 상승과 PB간 마케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점유율 확대 시도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3분기 총 거래규모가 1.3% 증가하는 동안, 내국인 거래규모는 대여 기준 5조1500억원에서 7조100억원으로 36% 성장했다. 차입기준의 경우 3조7600억원에서 6조3500억원으로 69% 급증했다.
반면 외국인은 대여 및 차입 거래기준으로 각각 5.56%, 7.95%씩 감소한 24조6600억원, 25조32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거래규모에서 내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여 및 차입 기준으로 각각 6%포인트, 8%포인트씩 상승한 22%, 20%로 집계됐다.
3분기 주식대차거래 1위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체결금액이 5조4935억원(비중 17.3%)으로 압도적이었다. 이와 함께 포스코(1조9606억원·6.2%), 현대차(1조148억원·3.5%), SK하이닉스(9424억원·2.9%)가 뒤를 이었다. 공매도 문제와 관련해 서정진 회장이 검찰 고발당한 셀트리온도 9242억원(2.9%)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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