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이 동양그룹 기업어음(CP)와 회사채 투자자의 투자성향을 조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영주 민주당 의원은 18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한 투자자의 사례를 들며 동양증권이 '안전투자형' 투자자를 '적극투자형'으로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증권사는 고객에게 투자권유를 하기 전 투자자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투자정보확인서를 받으며, 투자성향을 안정추구형에서 공격투자형까지 분류하고 있다.
김 의원은 "동양그룹 CP 투자자의 투자성향을 보니 공격투자형과 적극투자형이 70%가 넘는데, 이 투자성향이 조작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그는 "의원실로 찾아온 피해자에 따르면 2012년 1월13일까지 안정추구형 투자성향이었던 것이 2013년 7월17일에는 본인도 모르게 적극투자형으로 바뀌어 있었다고 한다"며 "이 같은 사례가 하나뿐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이에 대해 반드시 조사하겠다"고 답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화제] "초당 12만원" 버는 사람들...충격
▶ 별장으로 쓰면서 은행이자 3배 수익 받는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