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가 'NEW 우리V카드' 부가서비스를 내년 1월 대폭 축소하지만 의도적으로 관련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국정감사 지적이 나왔다.
18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송호창(무소속)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지난 6월 수익성 악화로 'NEW우리V카드' 부가서비스를 축소한다고 공지했다.
문제는 이후 우리카드 홈페이지 내 안내 페이지에는 부가서비스 변경 전 혜택을 별도 설명없이 그대로 노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송 의원은 "대부분의 카드사가 신규카드 안내 페이지에 부가서비스 축소를 알리고 있지만 우리카드는 기존 혜택이 유지되는 것처럼 불성실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존 'NEW 우리V카드'는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극장에서 1만원 미만 결제시 3000원 할인, 1만원 이상 결제시에는 6000원을 할인해주는 등 부가서비스가 많았다. 그러나 내년 1월 1일부터는 1만원 이상 결제만 6000원 할인해주는 것으로 할인폭이 축소된다. 또 없던 연회비는 유료로 전환되고, 자동이체 할인 서비스도 폐지된다.
실제 우리카드 홈페이지에서 해당 카드 안내문구를 찾아본 결과 '연회비면제 서비스는 2013년 12월 31일까지 제공된다'는 문구는 있지만, 하단 부가서비스 설명 부분에는 연회비 축소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송 의원은 "금감원에 이같은 카드사의 기만적인 영업 행태 단속 및 카드 소비자 보호를 위한 부가서비스 축소 금지 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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