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2020년 매출 10조·세계 15위 항공기업 도약 선포

입력 2013-10-18 13:27
한국항공우주(KAI)는 18일 2020년 세계 초일류 항공기업 도약을 공식 선포했다.

KAI는 이날 경남 사천 본사에서 하성용 사장을 비롯한 전임직원 참석한 가운데 '중장기 新전략 선포식'을 개최하고 2020년 연매출 10조원 달성(2012년 매출 1조5000억원), 세계 15위 항공기업 도약(현재 57위)을 위한 새로운 성장 전략을 대내외에 공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항공산업 대표 기업으로서 정부의 국가 항공산업 비전인 2020년 매출 200억달러, 세계 7위권 항공선진국 도약 달성을 이끌고 우리나라 항공산업 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자 이번 중장기 신전략을 수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항공산업은 4600억달러 세계 시장의 0.5% 수준인 27억달러를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전자, 기계, 소프트웨어 산업 등 항공산업 요소기술의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KT-1, T-50, 수리온, FA-50 등 국산 항공기 개발을 통해 항공기 설계에서 시험평가, 훈련체계, 무장통합에 이르는 기반 기술을 축적해 성장잠재력은 크다.

KAI의 중장기 신전략은 국산항공기 수출과 민간항공기 국제공동개발 확대 등, 기체 정비 및 부품 지원 사업(MRO) 확대, 우주발사체·중형위성 등 신규 우주사업의 참여 검토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 IT융합 기술을 활용한 사업 다각화 추진과 주요 핵심 부품의 국산화 및 협력업체 물량 이전 확대 등의 내용도 담겨 있다.

2020년 KAI는 완전한 수출 중심 기업으로 변화해 전체 매출의 약 80%인 8조원을 항공기 및 기체부품 수출, MRO 등 민수 부문으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3000명 규모의 KAI 임직원도 두배 이상 늘어나 7300명 가까이 증가하고, 2500명 수준의 협력업체 인력도 4배 증가해 1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성용 사장은 "KFX(한국형전투기개발), LAH·LCH(소형 무장·민수헬기) 등 국가 핵심 전략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획기적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수출 시장을 더욱 개척해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화제] "초당 12만원" 버는 사람들...충격
▶ 별장으로 쓰면서 은행이자 3배 수익 받는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