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론바이오는 축산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균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용한 신규 박테리오파지 개발에 성공하고 원료사료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를 원료 사료로 등재했다고 18일 밝혔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는 축산물에 오염 가능성이 높은 식중독 원인균 5종에 포함되는 균으로, 사람에 위해를 가할 수 있다. 축산 분야에서 큰 경제적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
클로스티리디움 퍼프리젠스에 의해 유발되는 괴사성 장염의 육계에 대한 피해는 1마리당 연간 1.5달러에 이르고 있다고 보고돼 있어, 세계 육계산업(약 240억수)에서 경제적 피해는 막대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가 문제를 일으키는 축종은 육계 이외에 양돈 축우 오리 등 거의 전 축종에 이른다.
박테리오파지는 박테리아의 천적이라 할 수 있는 자연에 존재하는 유용 생물자원이다. 2011년 7월 '사료내 항생제 배합 금지법'이 시행된 이후 친환경 항생제 대체재로서 박테리오파지에 대한 축산 분야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원료 사료 등재는 사료관리법에 따라 신규 물질을 보조사료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인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신규 박테리오파지 등재 전에는 살모넬라 갈리나룸, 살모넬라 티피뮤리움에 대한 박테리오파지만이 원료사료로 등재돼 있었다.
손지수 인트론바이오 생명공학연구소 박사는 "이번 원료 사료 등재에 따라 축산 현장에 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에 대한 효과적 대응책을 제공해 줄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관련 제품화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산업 전분야에서의 항생제 사용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데, 축산 분야에서의 규제 강화도 앞으로 2~3년 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트론바이오는 씨티씨바이오와 공동으로 박테리오파지를 이용한 항생제 대체재를 개발해 상용화했다.
박테리오파지를 활용한 항생제 대체재의 국내 시장은 약 800억~1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씨티씨바이오는 국내 뿐 아니라 내년 해외 시장의 성과에도 기대를 하고 있다. 인트론바이오는 씨티씨바이오와 함께 축산 분야에서의 항생제 대체재 시장 확대를 위해 상호 협력을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또 최근 해외 진출의 교두보로 확보한 인도네시아 CP그룹과의 연계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오화균 씨티씨바이오 해외사업부 이사는 "이번 원료 사료 등재는 현재 진행 중인 동남아시아, 특히 CP그룹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현지 제품 등록에 있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등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다양한 실험 결과들과 데이터들은 해외 시장 개척에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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