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이달 들어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 홍기택 KDB산은금융지주 회장과 만났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동양 봐주기'에 대해 논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송호창 무소속 의원은 10월에 최 원장과 조 경제수석, 홍 회장이 함께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 만남을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네 사람이 이 자리에서 동양 사태에 대해 논의하고, 동양이 이런 사태까지 왔지만 시간적 여유를 주자고 한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최 원장은 이에 대해 "조 경제수석, 홍 회장과 만난 적은 있지만 현 회장이 이 자리에 있지는 않았다"며 "일반적인 기업 구조조정 얘기를 한 것이지 동양 사태에 대해 어떻게 하자고 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현 회장은 올해 6월 중순에 비서실을 통해 연락이 와서 처음 만났으며 그 전에는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울고등학교 동기동창인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과의 친분 의획에 대해서도 금감원장 취임 이후 사적으로 만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최 원장은 "올해 3월 금감원장 취임 이후에는 정 사장을 지난 9월 사무실에서 김건섭 부원장과 함께 만난 것이 처음"이라며 "지난해 정 회장을 만났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최근 1년 동안은 업무에 바빠 사적인 모임을 많이 갖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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