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만원권의 환수율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5만원권의 환수율은 48.0%에 그쳤다.
환수율은 5만원권이 처음 발행된 2009년은 공급 초기로 환수될 시기가 안 된 만큼 7.3%에 머물렀지만 2010년 41.4%, 2011년 59.7%, 2012년 61.7% 등으로 매년 상승하다가 올해 처음 하락세로 전환됐다.
올해 환수율을 분기별로 보면 1분기 58.6%, 2분기 48.6%, 3분기 31.0%로 급락했다. 3분기는 최근 3년간 분기별 환수율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작년 3분기 환수율은 38.5%였다.
환수율의 하락은 5만원권이 시중에 풀려 한은 금고에 돌아오지 않는 비중이 커졌다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정부가 지하경제 양성화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세금 탈루 등 지하경제 수요가 오히려 발생한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은은 저금리 등으로 경제 주체의 현금 보유성향이 높아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경닷컴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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