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감정노동자의 삶이란"
국민배우에서 연출자로 변신한 박중훈이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감정노동자'라고 정의했다.
16일 서울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톱스타' 언론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에는 박중훈 감독, 주연배우 엄태웅, 김민준, 소이현이 참석했다.
이날 박중훈은 "10여년 전 아버지께서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박 감독은 "상주로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보니 피곤해 근처 사우나에서 목욕만하고 돌아오던 길이였다. 그런데 한 팬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더라"며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사진 찍기가 좀 그렇습니다'라는 말을 못해 이를 응했다. 그런데 왜 안 웃느냐는 말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웃기가 좀 그렇습니다'라는 말을 못해 결국 웃으며 사진을 찍은 경험이 있다. 이처럼 배우는 감정노동자다"라고 말했다.
'톱스타'는 최고를 꿈꾸는 남자, 최고의 스타, 그리고 최고를 만드는 여자, 세 사람이 그리는 성공과 배신, 꿈과 욕망을 다룬 영화로, 연예계에서 공공연하게 벌어지는 스타들의 실제 뒷 이야기를 담았다.
박 감독은 28년동안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성년자 성폭행, 자살, 연예계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 촬영 현장 폭행사건 등 우리가 흔히 말하는 증권가 정보지(찌라시)에서 접해왔던 내용을 그대로 옮겼다.
화려한 삶 이면에 감춰진 진실과 마주하는 영화 '톱스타'. 원준(김민준 분)의 매니저로 시작해 톱스타 대열에 오른 태식(엄태웅 분), 그리고 영화 드라마 제작자 미나(소이현 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오는 24일 개봉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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