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식 케이탑리츠 대표 "올해 첫 실질배당 할 것…연 배당수익 8% 이상"

입력 2013-10-17 13:56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 리츠 시장을 이끌어 나가겠다"

이명식 케이탑리츠 대표이사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는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처음으로 액면가(5000원) 대비 12~14%의 실질 배당이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 사업 비전과 포부를 밝혔다.

케이탑리츠는 2010년 11월 설립, 지난해 1월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 상장했다. 수도권과 지방 핵심상권에 수익성이 높은 자산을 용도별로 투자하고 있다.

2011년 8월에 인수했던 지난 1월 쥬디스태화 총 5개층 가운데 지하1층 매각을 통해 장부가 대비 97%의 매각이익(5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과 판교 산운 아팰바움(1011동)을 인수, 9월에는 350억 원 규모의 고양시 홀인원프라자빌딩을 매입했다. 현재는 뉴삼창빌딩 매입 계약을 체결하고 국토교통부 인가를 대기 중이다.

이 대표는 회사의 사업 구조에 대해 "기본적으로 시장에서 상품성이 저평가된 부동산을 싸게 산 뒤 일정 투자를 통해 가치를 올린 뒤 제 가격에 다시 팔아 수익을 얻는 단순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케이탑리츠의 올해 말 기준 예상 총자산 규모는 약 872억 원이며 이 중 89% 수준인 777억 원이 투자부동산 자산으로 추산된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 연평균성장률(CAGR)은 각각 192.4%, 206.0%다.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4억 원, 52억 원, 당기순이익은 41억 원이다. 임대수익과 매매차익 등의 90% 이상은 의무배당으로 투자자에게 지급된다. 올해는 설립 이후 처음으로 실질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올해 9월 매입 계약한 투자자산을 포함할 경우 추가적인 신규 투자나 매각차익 없이도 약 8대의 안정적인 배당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츠 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규제 요인(리스크)을 완화해줘야 한다는 바람도 이 대표는 잊지 않았다.

그는 "현재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배당으로 지급하게돼 있는 상황에서 자기관리형 리츠는 과세 특례 조항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리츠 회사로서 법인세를 내야하는 한편 배당이익금에 대한 소득세도 내야하기 때문에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이중과세'같은 측면이 있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리츠(REITs)는 공모를 통해 조성한 자금을 부동산에 투자, 운용 후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한 간접투자 상품이다. 회사채수익률 대비 높은 배당이 장점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1년 처음 도입된 이후 누적 75개사, 총 자산 10조6000억 원(2013년 8월 기준) 시장으로 성장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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