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여객기 추락으로 한국인 승객 3명을 포함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라오스 지역은 최근 한국인 방문객이 늘어난 곳이다. 2011년 한국과 라오스 간 항공 자유화 협정 체결 이후 정기 노선이 개설되면서부터다.
17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인천과 라오스를 오간 여객편은 모두 590편(왕복)으로 전년 동기 170편 보다 급증했다. 같은 기간 여객수 역시 6만7004명으로 지난해 2만3394명 보다 3배가까이 늘었다.
한국과 라오스는 2011년 9월 항공회담을 통해 항공사가 양국간 운항횟수의 제한 없이 운항이 자유로운 항공자유화 협정에 합의했다.
이후 국영 항공사인 라오항공은 올해 초부터 인천-비엔티안, 부산-비엔티안 노선에서 전세기 운항을 시작했고, 현재는 인천-비엔티안 노선에서 주 3회 운항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 중에는 진에어가 인천-비엔티안 노선을 지난해 3월부터 정기편으로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오는 12월 말부터 부산과 비엔티안을 연결하는 부정기편을 운항할 계획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 자유화 협정으로 라오스로 가는 하늘길이 넓어졌다"며 "방콕 바로 옆에 위치하는 등 지리적 여건도 좋아 동남아를 찾는 한국 관광객 사이에 라오스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간) 국영 라오항공 소속 QV301편은 남부 참파삭 주(州)의 팍세공항 근처 메콩강으로 추락해 승객 44명, 승무원 5명 등 모두 49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는 한국인 3명을 비롯해 라오스인 17명, 프랑스인 7명, 호주인 5명, 태국인 5명, 베트남인 2명으로 확인됐으며 중국과 캐나다, 미얀마, 대만, 미국 국적자도 각각 1명으로 조사됐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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